TV를 보다가 아부지 생각이 나서 갑자기 눈물이 난다.
보름달이 무척이나 밝아서 그런가...
가족을 잃은 슬픔을 이야기하는 프로그램이어서 그랬나..
아니면.. 아부지가 없는 첫 연말이라 그런가...
어쨌거나.. 저쨌거나..
원인이 뭐였건 참 그리운 날이다.
아부지한테 편지나 써봐야 겠다.
초등학교 때 어버이날 과제로 작성했던 편지빼고...
잘못해서 반성문 썼던거 빼고...
처음쓰는 편지라 그런가..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무슨 이야기로 채워야 할지..
도무지 알수는 없지만..
그래도 아부지가 읽으실수 있도록..
마음속으로 간절하게...
보낼수는 없는 편지 한통 써봐야겠다...
오늘따라 담배가 많이 쓰다...
소주나 한잔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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